박항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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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59)이 자신의 연봉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자 수많은 팬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날 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대회를 앞두고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과 미팅을 했는데, 당시 장관은 예선만 통과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베트남 언론도 아시안게임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에 대해선 “히딩크 감독님과 내가 비교 된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베트남에서 거둔 성적은 조그마한 성적”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박 감독은 자신의 연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5일 베트남 매체 ‘골닷컴’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에 큰 공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국가 감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 감독의 월급은 2만2000달러(약 2450만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들 중 4위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박 감독은 “선수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연봉 문제는 감사하다는 의미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 현재 상태로 만족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 감독은 지난 1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베트남의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베트남을 대회 사상 첫 4강으로 이끌었다. 베트남 축구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은 2010 광저우 대회와 2014 인천 대회 때의 16강이었다.
비록 4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아랍에미리트에 패해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큰 환대를 받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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