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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베트남 국민영웅' 박항서 감독, 오늘(6일) 금의환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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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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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이 오늘(6일) 금의환향했다.

박항서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박 감독의 귀국 현장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취재진과 인파가 몰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라이벌' 태국과의 원정경기에 승리하며 베트남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올해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견인했다.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은 얻은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선전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박항서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마법 같은 지도력을 발휘했다. 조별예선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5연승을 거두며 베트남을 4강으로 이끌었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베트남은 사상 최초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고, 박항서호가 승리할 때마다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는 환희에 휩싸였다.

박항서 감독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아침 일찍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부담스럽기도 하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국민들께서 베트남 축구에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반겨주셨다"며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전한 뒤 "방송이나 사진으로 (응원 메시지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대부분의 베트남 국민들이 '감사하다'는 표시를 하니 느낌으로 안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시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1월 U-23 챔피언십부터 아시안게임까지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있었겠느냐?"며 "이영진, 배명호 코치와 베트남 코치, 스태프들이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도 훈련에서 잘 따라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조국' 한국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베트남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이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이 태극기를 향해 예의를 표한 모습이 양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에서 애국가가 나오는데 가슴에 예를 표한 부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한 뒤 "(예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람이지만,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베트남 국가가 나오면 예를 표하는 것도 당연하다. 베트남 감독이기 때문에 어느 상대를 만나더라도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1월 열리는 스즈키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베트남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회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이 스즈키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부담이 되지만,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즐기면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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