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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즐기면서 도전하겠다"
오는 11월 스즈키컵을 앞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각오다.
박항서 감독은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 현장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취재진이 몰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축구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성적을 거뒀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최근 끝난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까지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지던 베트남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다.
박항서호가 승승장구하면서 앞으로의 성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베트남 국민들의 시선은 오는 11월 열리는 스즈키컵을 향하고 있다. 스즈키컵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생소한 대회이지만,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회다. 최근의 성과로 자신감을 얻은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호가 스즈키컵 우승컵을 가져올 것으로 믿고 있다.
절대적인 믿음은 큰 응원이 되지만, 반대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되기도 한다. 박항서 감독은 "가면 갈수록 부담감이 높아진다. U-23 챔피언십은 얼떨결에 됐고, 아시안게임은 베트남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부담에 짓눌릴 생각은 없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이 스즈키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부담이 되지만,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즐기면서 도전하겠다. 잘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스즈키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도움으로 10월17일부터 10일 정도 파주 센터에서 훈련한다"면서 "두 차례정도 비공식 경기를 하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11월 스즈키컵에서 다시 한 번 베트남을 광란의 물결로 빠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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