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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2600만원'...롯데호텔 EX타워 '로열스위트' 가보니

조선비즈 유윤정 생활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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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2600만원'...롯데호텔 EX타워 '로열스위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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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8개국 "그린란드와 연대…관세위협, 대서양관계 약화"
내달 1일 문여는 서울 소공동 6성급 럭셔리 호텔 '롯데 EX타워'
세계 9개국 정상 숙박 경험 바탕으로 설계된 140평 '로열스위트'

‘140평, 하루 숙박에 2600만원(세금·봉사료 포함)’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EX)타워 최고급 객실 ‘로열스위트(Royal Suite)’ 이야기다. 롯데호텔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1일 개관하는 6성급 호텔 ‘EX타워’를 공개했다. 롯데호텔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시그니엘’ 브랜드와 함께 강북엔 ‘EX타워’를 통해 최고급 럭셔리 호텔로의 변신을 꾀한다.

EX타워는 서울 광화문 6성급 호텔 ‘포시즌스’를 겨냥해 롯데호텔서울 본관 옆 신관을 13개월간 리노베이션(건축물 개보수) 해 재탄생했다. 기존 373실을 278실로 줄여 객실을 고급화하고 인테리어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특징이다. 전체 객실 5곳 중 1곳 꼴로 스위트룸(53실)을 배치했다. 스위트룸은 ‘주니어·디럭스·프리미어·샤롯데·프레지덴셜·로열’ 등 6종류로 세분화했다.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진 140평 규모의 ‘로열 스위트’ 거실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진 140평 규모의 ‘로열 스위트’ 거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로열스위트’. 약 461㎡의 숙박공간은 인테리어에만 41억원이 투자됐다. 이 곳은 지금까지 세계 9개국 정상이 롯데호텔에 묵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빈(國賓)을 비롯한 VIP 고객만을 위해 설계됐다.

EX타워 35층에 위치한 로열스위트에 들어서자 거실에 놓여진 그랜드 피아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3대 피아노 중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 그랜드 피아노다. 객실 디자인은 세계적 인테리어 업체인 영국의 ‘The G.A’ 그룹이 담당했다. 이 회사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명 호텔 디자인을 담당한 바 있다.

모던한 분위기에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고 아트웍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렸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에 신경썼다"고 했다.


140평 규모의 ‘로열 스위트’ 거실

140평 규모의 ‘로열 스위트’ 거실



침실과 응접실, 건식사우나, 파우더룸, 드레스룸과 화상통화가 가능한 회의실, 대리석으로 꾸며진 바(bar), 프랑스 유명 브랜드 ‘딥디크’ 어메니티까지 세심하게 꾸몄다. 특히 침대는 시몬스 최상위 매트리스인 ‘뷰티레스트 블랙’을 배치했다. 가로 230cm, 세로 210cm로 국내 최대 크기다. 이집트 순면으로 제작된 이탈리아 가스탈디(gastaldii) 침구를 통해 최상의 숙면을 제공한다. 개인 피트니스 공간엔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의 고급 장비가 마련됐다.

EX타워의 또 다른 특징은 럭셔리 라운지인 ‘르 살롱(LE SALON)’이다. 조식·애프터눈티· 칵테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문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한다.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VIP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15층에 위치한 호텔 로비 ‘클럽라운지’는 세곳으로 나눠져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없이 로비 소파에 앉아있으면 프런트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1대1 맞춤으로 진행해 준다. 비즈니스 고객을 위해 고급 회의실을 다양하게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시몬스 최상위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블랙’을 배치한 로열스위트 침실

시몬스 최상위 매트리스 ‘뷰티레스트 블랙’을 배치한 로열스위트 침실



35층엔 프랑스 레스토랑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리뉴얼해 문을 연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2015년 프랑스 미식전문 매거진 ‘르 셰프(Le Chef)’ 기준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로 선정됐다. 이 곳은 기존에 비싸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맛과 질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했다.

박 총지배인은 "EX타워는 가격을 낮춰 손님을 많이 끌기보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강북 최고의 럭셔리 호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EX타워 34층에 위치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96)의 집무실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약 30여년간 신관 34층에 머물며 그룹을 경영해 왔다.


하지만 리노베이션을 앞두고 신 명예회장 거처를 본관으로 이전하려는 과정에서 신동빈·신동주 형제간 다툼이 벌어졌다. 두 형제는 서로 자신들이 마련한 장소를 새 거처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을 담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선은 법원의 개입을 요청했다.

서울가정법원은 거주지 후보 장소인 롯데호텔 본관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 전 부회장 측이 마련한 한남동 주택 등을 현장검증한 뒤 지난해 10월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신 총괄회장의 새 거주지로 지정했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법원의 결정에 항고했으나 대법원이 신 전 부회장의 항고를 기각하면서 신격호 명예회장은 올 1월 잠실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거처를 옮겼다.

유윤정 생활경제부장(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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