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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패배 사과" 박항서 사칭 메시지, 팬들 화답 "영광스러운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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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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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아시안게임 4강전 패배에 대해 사과 메시지가 달리자, 베트남 팬들이 위로로 화답했다.

29일(현지시간) 해당 계정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베트남이 한국에 패한 뒤 영어로 “베트남 모든 팬들에게 오늘 경기를 이기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줬다. 패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달렸다.

팔로워가 10만명이나 되는 이 사칭계정을 진짜 계정으로 오인한 현지 팬들은 5000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다. 실제 박 감독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감독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베트남 팬들은 사칭 계정에도 고맙다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일부 팬들이 박 감독의 태도를 두고 비난을 쏟아내자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댓글은 “이 성적은 우리에게 영광스럽다.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 여전히 동메달 기회가 남았다. 팬들에겐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박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른 누리꾼은 일부 팬들이 박 감독을 비난한 것을 두고 “신경쓰지 마라”며, “당신이 이룬 것에 진정 관심 있는 팬들은 당신을 응원한다”며 박 감독을 위로했다. “누구도 박 감독을 욕할 자격이 없다. 무례한 사람들은 신경쓰지 마라”는 내용의 댓글도 적지 않다.

한편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배한 아랍에미리트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만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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