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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US 오픈] 정현, 세계 104위 베란키스에 기권승…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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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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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23위)이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4세트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센터 10번 코트에서 열린 2018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04위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를 4세트 기권승(4-6 7-6<6> 6-0 2-0)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정현은 2세트에서도 2-5로 뒤졌다. 자칫 1회전에서 떨어질 위기에 몰렸지만 2세트 중반부터 힘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반면 경기 도중 팔 통증을 호소한 베란키스는 결국 4세트 0-2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정현은 지난 1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6위)를 연거푸 잡은 그는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2위)를 만난 정현은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진출하며 한국 테니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이후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US오픈 1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둔 정현은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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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015년과 지난해 이 대회 2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US오픈에서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둔 이는 이형택이다. 그는 2000년과 2007년 이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이번 US오픈 한국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1세트에서 정현은 베란키스의 파워 넘치는 공격과 서브에 고전했다. 수비가 흔들린 정현은 4-6으로 1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그는 2세트부터 제 기량을 회복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은 물론 서브까지 살아났다. 2-5로 뒤진 상황에서 정현은 내리 3게임을 이기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6-6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뒷심 싸움에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2세트를 잡은 정현은 3세트에서 5-0으로 일방적으로 앞서갔다. 반면 베란키스는 팔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다.

3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정현은 4세트에서도 2-0으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베란키스는 경기를 포기했고 정현의 2회전 진출이 결정됐다.

정현은 2회전에서 세계 랭킹 84위 미카일 쿠쿠쉬킨(카자흐스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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