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데 한쪽에선 햇볕이 쨍쨍할 때가 있다. 이는 영어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말로 표현한다. 나라마다 문화마다 그리고 지역 따라 표현은 다르지만 'The devil is beating his wife'가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liquid sun 혹은 monkey's wedding, fox's wedding 등이 있다. 이는 글자 그대로 '여우비'다. 햇볕이 나는데 동시에 비가 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이 말이 우리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우리말 표현을 영어로 그대로 옮겨도 외국인들이 알아듣기 때문이다.
기상학자나 일기 예보하는 사람은 간단하게 sunshower라고 말한다. 미국인들도 이 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다. 이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말이고 표준어로서도 간단한 표현이다. 이 말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영국 등에서 구어체로 많이 쓰이는데 신기하게도 얼마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전에서 이 말을 수록하지 않았다. 즉 sunshower는 '호랑이 장가 가는 비'의 표준어 기준인 셈이다.
영미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그 비유와 표현법은 비슷하다. 남아프리카도 미국의 남부 지역에서처럼 sunshower를 '원숭이 결혼한다(Monkey's wedding)'라고 말하고 좀더 정확히는 'Jackal is marrying wolf's wife'라고도 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헝가리 등에서도 유사한 표현이 있다. 아랍어로는 'The rats are getting married'가 되고, 인도나 벵갈어에서는 여우나 원숭이의 결혼으로 말한다. 한국은 '호랑이가 여우한테 장가간다(A Tiger is marrying a fox)'라고 표현한다. 일본에서도 여우의 결혼으로 말하고 케냐에서는 하이에나가 장가간다고 한다. 영국의 지방에서는 원숭이 생일날이라고 하고 필리핀에서는 틱발랑 결혼이라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도처에서 그 비유와 생각이 비슷한 것은 상당히 놀랍다.
미국의 경우 남부 지방은 사투리가 심한데 이곳은 관용구나 숙어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남부사람들 다수는 이러한 sunshower를 'The devil is beating his wife'라고 말한다. 악마는 아내를 때리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이 화창한 날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이에 그 아내가 우는데 그것이 바로 비라는 것이다. 민속이나 전설이 비슷해도 역시 가장 잘 통하는 말은 간편하고 쉬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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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자나 일기 예보하는 사람은 간단하게 sunshower라고 말한다. 미국인들도 이 말을 가장 잘 알아듣는다. 이는 누구나 사용 가능한 말이고 표준어로서도 간단한 표현이다. 이 말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영국 등에서 구어체로 많이 쓰이는데 신기하게도 얼마 전까지는 대부분의 사전에서 이 말을 수록하지 않았다. 즉 sunshower는 '호랑이 장가 가는 비'의 표준어 기준인 셈이다.
영미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그 비유와 표현법은 비슷하다. 남아프리카도 미국의 남부 지역에서처럼 sunshower를 '원숭이 결혼한다(Monkey's wedding)'라고 말하고 좀더 정확히는 'Jackal is marrying wolf's wife'라고도 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헝가리 등에서도 유사한 표현이 있다. 아랍어로는 'The rats are getting married'가 되고, 인도나 벵갈어에서는 여우나 원숭이의 결혼으로 말한다. 한국은 '호랑이가 여우한테 장가간다(A Tiger is marrying a fox)'라고 표현한다. 일본에서도 여우의 결혼으로 말하고 케냐에서는 하이에나가 장가간다고 한다. 영국의 지방에서는 원숭이 생일날이라고 하고 필리핀에서는 틱발랑 결혼이라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 세계 도처에서 그 비유와 생각이 비슷한 것은 상당히 놀랍다.
미국의 경우 남부 지방은 사투리가 심한데 이곳은 관용구나 숙어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남부사람들 다수는 이러한 sunshower를 'The devil is beating his wife'라고 말한다. 악마는 아내를 때리는데 그 이유가 하나님이 화창한 날을 만들었기 때문이며, 이에 그 아내가 우는데 그것이 바로 비라는 것이다. 민속이나 전설이 비슷해도 역시 가장 잘 통하는 말은 간편하고 쉬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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