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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스베키스탄을 극적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한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 이승모(포항)가 경기 후 눈물을 보였다.
김 감독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4-3으로 승리한 후 방송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눈시울이 붉어진 김 감독은 승리한 소감을 묻자 한참 침묵을 지키다 눈물을 보이며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골을 주고받으며 연장전까지 가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 감독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쏟아낸 듯 서 있던 자리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았다.
그는 눈물의 의미에 대해 “너무 힘들게…”라고 말을 꺼냈다가 고개를 돌리며 “그만 합시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김 감독뿐 아니라 ‘스무 살’의 이승모도 눈물을 보였다.
이승모는 이날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2-1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지 2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승모는 공을 빼앗기며 우즈베키스탄 역습의 시작이 되고 말았다. 그는 끝까지 수비에 나섰지만 공은 황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는 불운까지 더해져 역전 골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이승모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후반 16분 교체됐다. 경기 후 그는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격려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큰형의 다독임에 마음을 다잡는 동생의 모습과 같았다.
땀에 이어 눈물까지 쏟아내며 4강에 진출한 우리 대표팀은 오는 29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결승 티켓을 놓고 결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기다리고 있겠다. 박항서 감독이 대단한 일을 했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박항서 호와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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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4강에서 한국을 만나게 된 데 대해 “울지 않을 것”이라며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나 사랑한다. 하지만 지금 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베트남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음 경기에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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