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고양] 정지훈 기자= "우리 팀이 야망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강한 한국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강한 한국 축구를 약속하며 90분 동안 끊임 없이 뛰며 공격적으로 나서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고양 MVL 호텔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수비 코치, 비트로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도 참석했다.
먼저 벤투 감독은 "일단 저와 저의 코치진을 믿고, 프로젝트를 맡겨준 대한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또한, 첫 미팅부터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를 야심차게 설명해준 김판곤 위원장에게도 감사하다. 김판곤 위원장과 나눴던 대회가 저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 아시아 최고의 팀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2019 아시안컵과 2022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회를 잡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 장기 프로젝트 시작한 벤투, 유망주 육성 약속!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벤투 감독이 가장 먼저 한 말은 바로 유망주 육성이었다. 그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에는 이미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회를 주고 발전시키고 싶다. 우리는 9월에 두 번의 친선전을 갖게 된다. 선수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선수들을 관찰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명단에는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될 것이다"며 9월에 열리는 코스타리카(7일, 고양종합운동장), 칠레(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전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의 인상에 대해 "K리그나 한국 선수들을 잘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로 결정하고 한 일은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과 본선 경기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제 K리그 1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나 1경기로 모든 것을 알기에는 부족하다. 한국 축구의 수준이 아주 높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에는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 등 어리고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이 있다. 벤투 감독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아주 길다.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다.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월드컵이지만 우리의 아이디어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발전시키는 것도 저의 역할이다.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정책에도 역할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한 명의 예이다. 더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계획을 전달했다.
# 벤투 감독이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 '월드컵까지 장기 프로젝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벤피카, 비토리아, 오비에도, 스포르팅 등에서 뛰며 5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1992년부터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며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2002 한일 월드컵까지 경험하며 국제무대에서도 뛰었다.
지도자 커리어도 화려하다.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감독선임 소위원회 위원장이 내세운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새로운 한국 축구의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 등 조건과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유로 2012 대회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을 따돌리며 본선 무대를 밟기도 했다. 프로 팀에서는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고 포르투갈 컵대회 우승도 두 차례 차지하는 등 클럽 경험도 다양하다. 이후에는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다만 문제는 최근 올림피아코스와 충칭 리판에서 좋지 못한 결과로 결별했다는 점이다. 이에 국내 축구팬들은 벤투 감독의 최근 지도자 커리어가 좋지 않다면서 더 좋은 감독을 데려왔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벤투 감독도 이런 여론을 잘 알고 있었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9회 연속 진출했기 때문이다. 기대치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이런 것들이 제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지난 10년 동안 여러 명의 감독들이 거쳐 간 것을 알고 있다. 오늘 날의 축구는 결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판곤 위원장이 명확하게 목표를 이야기 해줬고, 장기 프로젝트라고 설명해줬다. 그래서 감독직을 결정했다"며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 '볼 점유-경기 지배-공간 창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벤투 감독의 계획과 목표는 확실했다.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아시안컵까지 남은 6번의 평가전에서 한국 축구의 확실한 정체성과 철학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 키르기스스탄전을 지켜봤다. 한국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아시안컵에서도 우리 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나올 것인데 해결책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아시안컵까지 6번의 친선 경기가 있는데 우리의 축구 스타일과 정체성을 만들고, 여러 전술을 통해 우리만의 전술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은 확고했다.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것은 전임 감독인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비슷하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것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김판곤 위원장이 설명한 새로운 한국 축구 철학과도 어느 정도는 부합한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감독마다 스타일이 있고, 철학이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 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고, 최대한 많은 공간을 창출하는 경기를 하겠다. 수비에 대해서는 어디서부터 압박할 지 결정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 팀이 야망을 가지고 공격적으로 나가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강한 한국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울루 벤투 감독 약력]
성명 : Paulo Jorge Gomes Bento
생년월일 : 1969년 6월 20일 (49세)
출생지 : 포르투갈 리스본
자격증 : UEFA Pro License
지도자 경력 :
2004~2005 스포르팅CP U-19 (포르투갈)
2005~2009 스포르팅CP (포르투갈 1부)
2010~2014 포르투갈 남자대표팀
2016 크루제이루 (브라질 1부)
2016~2017 올림피아코스 (그리스 1부)
2018 충칭리판 (중국 1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윤경식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