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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양, 조은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식적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23일 고양 MVL 호텔에서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0일 입국한 벤투 감독은 전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1 서울과 포항의 경기를 관전하며 K리거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게 내달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이날 벤투 감독은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되겠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의 친선경기에서 선수들을 처음 만나는데, 개개인을 관찰하고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로 구성된 코칭스태프들은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기존 월드컵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다수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투 감독은 "나는 대한민국의 감독만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원으로서 참여와 전문성, 야망을 갖고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평소 한국 축구를 어떻게 바라봤나.
▲아직 K리그 등 한국 축구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할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감독직을 맡은 후 월드컵 경기들을 봤다. 어제도 K리그 경기를 한 경기 관전했다. 한 경기 만으로는 아직 알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수준이 있다고 봤다. 어제 승부의 강도, 경쟁의식을 봤을 때 한국 축구는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2002년 이후 10명의 감독이 거쳤갔다.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기대가 높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다. 9번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 했으나 두 번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내가 감독직을 결정한 이유다. 여러 명의 감독이 거친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결과만 따지기 때문에 감독들의 압박감은 매우 높다. 이번에 김판곤 위원에게 명확하게 설명을 들었다. 짧은 목표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이고, 단순한 목표 달성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해 감독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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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관전 소감은.
▲아직 한 경기 봤을 뿐이지만, 대표팀에서와 K리그의 강도가 달랐다.러시아 월드컵 당시 리그가 중단 됐고, 일정이 다소 밀린 것도 알고 있다. 그런 것들이 리그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보려고 한다. 아직 특정 선수를 거론하기는 쉽지 않다.대한민국 대표팀에게는 도움이 필요한데, 비판보다는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나 축구 철학은.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고 보나.
▲빠른 시간 안에 팀의 정체성을 찾는데 열중할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 공격에서는 볼 점유하고 경기 지배하면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수비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든 강도있게 압박해서 수비할 지 생각해야 한다. 언제든지 90분 동안 끊임없이 뛰며, 우리의 강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던 기성용, 구자철과 통화를 했다고 들었는데.
▲대표팀에서 아주 영향력이 큰 선수들이다. 아직 정확하게 결정나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대화하려고 한다. 기성용은 이번 친선경기에서 소집될 예정이다. 구자철은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어떤 덕목을 가진 선수들이 이번 친선경기에 소집되나.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주 멤버가 되겠지만 참가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들어올 수 있다. 벌써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미팅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예선에 나왔지만 본선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이번 대표팀 소집 명단은 모든 선수들을 관찰한 다음 결정할 것이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제외될 수 있다.
-포르투갈 감독 시절부터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는데.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줄 생각이 있나.
▲말씀드렸듯 긴 시간이 필요한 프로젝트다. 결과도 중요하겠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발전 시키는 것 역시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유소년 정책에도 많은 것들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대한 연령대별 감독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 이강인은 예일 뿐이고, 더 많은 선수들이 있을 거라고 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양,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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