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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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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미투' 용화여고, 교사 18명 무더기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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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미투(Me Too·나도 당했다)폭로’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서울 용화여고 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파면·해임은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조선일보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창문에 재학생들이 포스트잇으로 졸업생들의 ‘미투’ 응원 메시지를 만들었다.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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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징계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3월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구성한 뒤 소셜미디어(SNS)로 설문조사를 벌여 고질적이던 교사 성폭력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당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이 175건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가슴 부위,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는 행위, 볼에 키스를 하고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교사가 학생의 교복 재킷을 들추며 '나는 네 속이 궁금해'라고 말하거나, 엉덩이를 치며 ‘찰지다’라고 언어 폭력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졸업생 폭로에 재학생들은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함께 한다)’,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 호응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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