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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이해찬 "드루킹 특검, 한국당이 발목 잡아 들어줘... 연장해도 성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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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드루킹(김동원)’ 특검에 대해 "처음부터 안 해야 할, 성립되지 않는 특검인데 자유한국당이 발목 잡으니까 우리 당이 들어줬다"고 21일 말했다. 이 후보는 드루킹 특검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했는데 새로운 사실이 나온 게 없지 않나"라며 "(특검을 연장해도) 성과가 나올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을 걱정하지 않았나"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거 가지고 법관들이 영장을 발부하겠냐"고 했다. 앞서 허익범 특검팀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공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반면 이 후보는 2007년 대선 당시 댓글 조작을 위해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30억원을 투입했다는 드루킹의 진술에 대해서는 "엄청난 범죄행위"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특검 도입을 검토하겠냐는 질문에는 "한국당 본인들이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동의하겠다면 모르되, 자칫 야당 탄압이라는 소리가 나오기 쉬워 조심스럽다. 여야 협치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은 친문(친문재인)이 아니다’는 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30년간 함께 해온 사람이 나 말고 누가 있느냐"며 "그럼 누가 친문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무총리를 해서 정부 입장에서도 보고, 당 정책위의장을 3번이나 해서 당의 입장에서도 볼 수 있다"며 "이 두 가지를 같이 볼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서는 "그때는 ‘재판거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주 졸렬한 짓을 많이 했다"며 "지금 사법부는 정상화돼, 대부분 판사들은 우리가 믿을 만하다 생각해야 한다. 양승태 쪽에 가담한 이들은 극히 일부로 본다"고 말했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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