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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스브스타] "잊을 수 있을까"…양희은 '하얀 목련'에 숨겨진 인생 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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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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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포크 음악 시대를 이끌었던 가수 양희은의 노래 중 유난히 아름다운 가사로 사랑받는 곡이 있습니다. 바로 '하얀 목련'입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5'에 출연한 양희은은 이 노래의 탄생 비화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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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이 서른이었던 1982년, 그녀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양희은은 난소암 말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결국 양희은은 난소까지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이듬해 봄이 찾아왔고, 양희은이 입원한 병실 밖에는 눈부시게 새하얀 목련이 피었습니다.

양희은의 한 친구는 "너와 똑같은 병을 앓다 눈 감은 여자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다"라며 "공원에서 목련이 지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편지를 받은 양희은은 이내 절박한 심정으로 짧은 시 한 편을 써 내려갔습니다.

이후 수술을 받은 양희은은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양희은이 쓴 자작시에 작곡가 김희갑의 멜로디가 더해져 1983년 '하얀 목련'이라는 노래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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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아름다운 '하얀 목련'의 가사로, 양희은은 대한민국 가사대상을 받았으며, 가수로서의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양희은의 애틋한 인생을 녹여낸 '하얀 목련', 한번 들어보시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SBS 뉴스 사이트에서 해당 동영상 보기]



(구성=오기쁨 에디터, 출처=유튜브 'pops8090')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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