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에 눈물' 예상보다 차분했던 日 언론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박항서 감독. (자료사진)

일본 언론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베트남전 패배에도 충격패 같은 표현을 아꼈다. 오히려 패배에 대한 변명에 무게를 실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19일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 0대1로 졌다. 이로써 일본은 2승1패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예상하지 못한 패배다.

이와사키 유토(교토상가)는 "베트남을 이기고, 1위로 16강에 가고 싶었다. 반성할 점은 해야 한다. 좋은 숙제가 생겼다"고 말했고, 모리야스 감독도 "이 경기를 교훈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임하겠다"고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일본 언론들은 자극적은 표현을 자제했다. 스포니치아넥스가 "실수 연발에 첫 패배, 불안감 남긴 조별리그"라는 제목을 쓴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 언론이 "베트남에 0대1 패배"라는 간단한 제목으로 경기 결과를 전했다.

기사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위한 변명을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23세 이하가 뛰는 대회지만,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내다보고 21세 이하로 출전했다"고 강조했고, 닛칸스포츠는 "파키스탄전 후 훈련장은 잔디가 마르고, 터치라인 부근 배수구에 구멍이 열려있었다. 한 걸음만 잘못 내딛어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세트플레이 외 훈련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패배 원인 분석도 있었다. 스포츠호치는 "베트남은 일본전 대책으로 전방 압박을 철저하게 했다"면서 "모리야스 축구의 생명인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빌드업을 완벽하게 막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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