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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첫 풀타임' 박원재, "정말 미안했어요"... 반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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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정말 너무 미안했어요".

전북의 넘버 2 박원재의 이야기다.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FC 서울 원정 경기서 박원재는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것은 2번째 경기도 풀타임 활약은 처음이었다.

김진수가 입단하며 뒤로 물러나 있는 박원재는 올 시즌 부상이 겹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같은 포지션인 김진수에 이어 자신까지 빠지면서 전북은 오른쪽 수비수 최철순이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는 최철순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박원재가 나섰다.

물론 그는 자신이 선발로 나서게 될지 기대하지 못했다. 전 날 훈련을 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팀 후배인 '작은' 박원재가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작은' 박원재도 오른쪽 수비수지만 서울의 빠른 수비를 막기 위해 최강희 감독이 기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노장 박원재에게 기회를 줬고 제 몫을 해냈다.

이날 경기 포함 박원재는 K리그에서만 264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또 2010년 전북으로 이적해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어려움도 겪었지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북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고 함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시즌부터 기회가 줄어든 박원재는 올 시즌은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컸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이 팀이 흔들리는 것을 지켜보는 일이었다.

박원재는 "경기에 나설 줄 몰랐다. 최근 연패에 빠지기도 하는 등 굉장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또 나 보다 작은 원재가 나설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큰 경기이기 때문에 뛰게 해주신 것 같다. 풀타임을 뛰어서 정말 기쁘다. 또 아산전을 비롯해 출전했던 경기서 결과가 좋지 않아 정말 미안했다. 오랜만에 뛰면서 공격이 아니라 수비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실점 결과를 얻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재는 "정말 우리 수비진이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용이나 (최)철순이가 정말 많이 뛴다. 일정도 빡빡한 상황에서 너무 많이 뛴다.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오늘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ACL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무실점 경기가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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