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골반 부상 이겨낸 김선호 "품새 매력 보여주고 싶었다"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경기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선호, 한영훈, 강완진(오른쪽부터)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8.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선호(20‧용인대)가 태권도 품새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의지로 골반 부상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한영훈(25‧가천대), 강완진(20‧경희대)과 함께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김선호는 중국과의 결승전 도중 골반에 통증을 느꼈지만 이를 이겨내고 완벽하게 품새를 마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호는 지난 6월 열린 국가대표 개인전 선발전 도중 옆차기를 하다가 골반이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대회가 임박해 김선호는 3개월의 재활 대신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김선호는 "단체전과 개인전에 모두 나가려고 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테이핑과 마사지를 받으면서 이번 대회에 나섰는데 느낌이 좋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에 터졌다"면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또한 태권도 품새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 이를 악물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하다. 2개월 동안 마음 소생을 한 것이 없어졌다.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품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종합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김선호는 "품새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보는 사람이 즐겁도록 여러 방면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 품새의 매력"이라면서 마지막까지 품새를 홍보했다.

김선호의 부상을 옆에서 지켜본 강완진은 "준비할 때부터 조심하라고 했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서로 의지하면서 준비했다"면서 "동생들을 이끌어준 주장 영훈이형에 고마움 밖에 없다. 선호에게는 부상에서 이겨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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