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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폭염보다 뜨거운 올시즌 타이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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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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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세'였던 이정은(22·대방건설)이 국내 투어에 계속 남아 있고, 거물 신인 최혜진(19·롯데)이 프로가 되면서 올 시즌 둘이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 예상은 초반부터 어긋났다.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국내 대회를 오가는 강행군 탓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미국에서도 국내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사이 작년 '지현 돌풍'의 주역 중 한 명인 오지현이 장타력과 퍼팅 능력을 앞세워 두각을 보였다. 오히려 국내 여자골프 무대는 최혜진과 오지현 간 싸움으로 진행됐다. 상반기까지는 적어도 그랬다.

하지만 하반기 2개 대회를 치른 결과 살짝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이정은의 샷이 다시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 이정은이 2개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하며 올 시즌 '타이틀 전쟁'은 어느 때보다 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타이틀이 걸린 각 부문의 1위 이름이 모두 다르게 된 것이다.

지난주 제주 삼다수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위에 오른 오지현은 '상금 선두' 자리를 그대로 지켜냈고 최혜진은 KLPGA 대상포인트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놨다. 또 가장 꾸준한 선수를 가리는 '평균타수' 부문 1위에는 '핫식스' 이정은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올해 KLPGA 투어 '투톱'을 형성한 최혜진과 오지현이 나란히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둘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이정은은 절대적으로 출전 대회 수가 경쟁 선수들에 비해 5~6개가량 적은 11경기에만 출전한 탓에 대회마다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대상포인트, 상금랭킹 등에서는 아직 '투톱' 최혜진, 오지현과 격차가 있다.

상금랭킹 부문에서는 오지현이 최혜진과 약 4000만원 차이로 선두를 지켜냈고 KLPGA 대상포인트 부문은 최혜진이 여전히 오지현에게 13포인트 앞서며 1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평균 기록을 따지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이정은이 마침내 1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양평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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