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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실수에, 부상에…눈물흘린 韓 우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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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

매일경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에서 2연패를 노리다 좌절한 이하성.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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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슈가 고개를 숙였다. 평소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경기 당일 실수와 부상으로 인한 부진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중국 전통무술 우슈는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일지언정 빠르게 성장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하성(24·경기도우슈협회)이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기며 환호했고, 남자 도술·곤술에 출전한 이용현(25·충남체육회)이 은메달, 여자 검술·창술의 서희주(25·전남우슈협회)가 동메달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게인 2014'가 없었다. 2대회 연속 첫 금메달을 노리던 이하성은 불운에 발목을 잡혔다. 대회 첫날인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남자 투로 장권 부문에 출전한 이하성은 착지 실수로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중국 챔피언' 쑨페이위안을 넘기 위해 고난도 점프 기술을 갈고닦은 이하성이었지만 점프 후 한 손으로 바닥을 짚어 대량 감점을 당했다. 결국 인천 대회(9.71점)보다 0.4점이나 낮은 9.31점을 받은 이하성은 참가자 17명 중 12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친 뒤 이하성은 "난도가 높은 기술을 구사하려다 실수를 했다"며 "내 실수로 낮은 점수가 나왔으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을 삭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여자 우슈 투로 검술·창술에 나서려던 서희주에게는 더욱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전날 순번 추첨 결과 검술 첫 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치기로 예정됐던 서희주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자흐라 키아니(이란)가 장지에 올랐다. 이유는 다름 아닌 부상이었다. 워밍업 도중 무릎을 다친 서희주는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직전에 마지막 동작을 연습하다 무릎을 다쳤다. 아파도 경기를 치르고 싶었는데 코치님께서 말리셨다"고 밝힌 서희주는 끝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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