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OB 4방, 113위에서 뒤집기 성공
최종라운드 9언더파 63타 코스레코드
드라이브샷 330야드, 스윙 교정 효과
김보아는 5년만에 첫 KLPGA 우승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김태훈. [KPGA 민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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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김태훈은 OB 4개를 냈다. 코스가 좁고 OB가 많은 한국에서 OB는 장타자의 숙명이다. 김태훈은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 있는데 딱 그런 홀에서 실수가 나왔다. 큰 실수는 아니었지만 딱 OB가 날 정도의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래도 잘 버텼다. OB가 난 4개 홀 중 2개 홀을 보기로 막아냈다. 그래서 첫날 버디 2, 보기 2, 더블보기 2개로 76타를 쳤다. 8언더파를 친 선두 권성열과 12타 차가 나는 공동 113위로 컷탈락이 유력했다. 그러나 김태훈은 포기하지 않고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컷을 통과했다.
김태훈. [KPGA 민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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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김태훈은 최종일 5홀 만에 5타 차를 없앴다. 5번 홀까지 모두 버디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후 버디 4개를 더 추가해 이날 9언더파, 합계 13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변진재는 김태훈이 찍은 13언더파까지 가야 했다. 12번 홀 버디를 잡아 12언더파에 도달했다. 그러나 변진재는 파 5인 16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18번 홀에서는 훅이 난 공이 갤러리에 맞고 살아났지만 버디를 잡지 못했다.
김태훈의 최종라운드 9언더파 63타는 코스레코드이자 본인의 개인 통산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2015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나온 우승이기도 하다. 통산 3승째다.
김태훈은 “사실 티샷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 외 나머지가 모두 잘됐다. 오랜만에 우승권에 있어 재미도 있었고 한편으로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자신감이 있어 흔들릴 상황에서도 잘 버텼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또 “장타상을 수상한 2013년 이후 거리가 조금 줄었다. 멀리 나가긴 해도 똑바로 보내는 것이 어려워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스윙 교정을 한 게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 들어 다시 거리가 늘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330야드는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지난해 말 결혼했다.
부인의 축하를 받는 김태훈. [KPGA 민수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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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김보아. [KLPGA 박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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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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