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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자카르타AG] 첫 메달 노렸던 우슈, 실수와 부상으로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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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대표팀 이하성이 19일 인도네시아 지 엑스포 경기장에서 장권 연기를 펼치고 있다.2018. 8. 19.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자카르타=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한국에 첫 번째 메달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받았던 우슈가 허무하게 고개를 숙였다. 2연패를 노렸던 이하성(24)은 점프 착지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서희주(25)는 워밍업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AGAIN 2014’는 없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AG)처럼 대회 첫 경기부터 메달 획득을 바라봤지만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우슈 남자 투로 장권 부문에 출장한 이하성은 점프 후 한 손으로 바닥을 짚어 대량 감점을 당했다. 장권 최강자 중국의 슌 페이위안을 넘기 위해 고난도의 점프 기술을 갈고 닦았으나 실수 한 번으로 모든 게 무너졌다. 공중에서 720도를 회전하는 점프 동작에 성공했으나 이미 저지른 실수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이하성은 9.31점을 받아 17명 참가자 중 12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이하성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펼치지 못해 아쉽다. 다음에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준비 잘 하겠다. 정말 너무 아쉽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그는 “그래도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에 더 완벽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그는 긴 시간 동안 홀로 연습용 매트 위에 앉아 있었다. 4년 전 인천 AG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깜짝 스타가 된 이하성은 이후 세계우슈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올리며 한국 우슈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2연패로 세계 최강자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을 다짐했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넘어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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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검술 여자대표 서희주가 19일 인도네시아 지 엑스포 경기장에서 연습 도중 무릎 부상을 입어 출전포기, 얼음 찜질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 8. 19.자카르타(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우슈 여자 투로 장권 검술창술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서희주은 경기를 눈앞에 두고 예상치 못했던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한국우슈협회 황규원 사무처장은 “서희주 선수가 경기 전 워밍업을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경기장에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표정도 밝고 컨디션도 좋아보였는데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쳤다”고 서희주가 기권한 이유를 설명했다. 기권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서희주는 “경기 직전에 마지막 동작을 연습하다 무릎을 다쳤다. 아파도 경기를 치르고 싶었는데 코치님께서 말리셨다. 너무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희주는 인천 AG에서 같은 부문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한국 우슈는 이번 AG에서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하성과 서희주에게 기대를 걸었다. 특히 서희주가 출전하는 여자 투로 장권 검술창술 종목에 우슈 종주국 중국의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2회 연속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전날 훈련서도 중국 선수들은 꾸준히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불운이 이하성과 서희주를 덮치면서 한국 우슈도 고개를 숙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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