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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4년을 준비했는데..." 경기 직전 부상으로 눈물 쏟은 우슈 서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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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검술 결선에서 대한민국 서희주가 무릎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하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18.8.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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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우슈 메달 기대주 서희주(25)가 불의의 부상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한국 우슈 메달 전선에도 이상이 생겼다.

서희주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레방·아시안게임 여자우슈 투로 검술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도중 오른 무릎 부상을 당해 기권했다.

서희주는 "마지막 동작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며 "아파도 출전하려고 했지만 코치님이 만류해 기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전이 좌절된 서희주는 아쉬움에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서희주의 메달을 기대했던 우슈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슈는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올림픽 종목은 아니다. 우슈 선수들에겐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우슈는 '무술'의 중국식 발음이다. 혼자 권법을 시연하는 투로와 두 선수가 맞붙는 산타로 크게 나뉜다. 투로는 또 장권·남권·태극권 등 권법 3종과 곤술·도술(남자), 검술·창술(여자) 병기술 4종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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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검술 결선에서 대한민국 서희주가 무릎부상으로 경기를 기권하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18.8.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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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주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검술·창술 전능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우슈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미녀 검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검술 금메달을 따내며 기세를 이어간 서희주는 지난해 타이베이 유니버스아드 창술 검술 전능 은메달, 세계선수권 창술 은메달, 검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다.

서희주는 우슈 코치인 아버지(서정우)의 영향으로 6살 때 우슈를 시작했다. 남동생 서희성도 우슈 국가대표(태극권)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우슈는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 2개, 동 5개를 따내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대회 첫날 2연패를 노렸던 투로 장권 이하성이 12위에 그쳤고, 메달을 바라봤던 서희주마저 기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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