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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한국대표팀, 월드클래스려니 착각 금물···예방주사 맞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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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남자축구 대표팀, 말레이시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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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뉴시스】 문성대 기자 = 방심하면 진다. 아시안게임에서 상상조차 못한 패배가 예방주사가 될지, 부진으로 이어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밤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아시안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9월 2일까지 16일 간 열전을 벌인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의 국무총리가 개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의미있고, 기대도 크다는 방증이다.

한국은 개막 첫 날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슈 장권의 이하성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오후에는 태권도 품새 개인, 단체전 결선이 열린다. 여자펜싱 사브르의 김지연, 남자펜싱 에페의 박상영 등이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레슬링 자유형 65㎏에서는 이승철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쾌조의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예선에 한창인 일부 구기종목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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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단일팀, 북에서 온 로숙영(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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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자축구의 말레이시아전 패배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다.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제압했다는 기쁨도 잠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인 약체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다.

상대를 얕잡아 본 대표팀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패배로 기록될 만한 결과를 냈다.주장 손흥민은 "창피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때 방심하면 큰일 난다고 선수들에게 조언해 줬다"며 "선수들 사이에서 '이 팀 쯤이야'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며 "초반에 골을 먹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줬다"고 자책했다.

남자핸드볼은 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1승1무, 조 1위로 본선에 올랐지만 일본의 저력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한 수 아래로 여긴 일본의 조직력 앞에 패배의 문턱까지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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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핸드볼 정의경, 일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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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정의경은 "그전에 쉽게 일본을 이겼는데 우리가 방심을 한 것 같다. 상당히 힘들었고 고전했다. 우리대표팀은 실력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 경기가 보약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은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완파했지만, 대만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외곽슛 난조 끝에 석패했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문제로 지적됐다.

스포츠에서 이변은 빚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제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채 패하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다. 자만은 금물이다. '방심=패배'라는 예방주사를 맞은 태극전사들의 도전, 다시 시작됐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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