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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단독]“드루킹, 대선 한달전 킹크랩 100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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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진술-댓글활동 백서 확보… 김경수 17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와 그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경인선)’에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킹크랩’(댓글 여론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을 동원해 댓글 작업을 한 구체적 정황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김 씨가 지난달 18일 특검팀에 제출한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도 담겨 있는 ‘2017년 대선 경인선 활동백서’, 그리고 ‘대선기간 킹크랩 운영안내.pptx’ 파일 등에는 대선기간 댓글 작업 및 관련 활동이 일지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씨 등으로부터 “2017년 4월 14일 기준 킹크랩은 100대까지 충원했고 하루 기사 작업량은 300건으로 유지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휴대전화 30대가 킹크랩 1대다. 산술적으로 킹크랩 100대에는 휴대전화 3000대가 필요하다. 특검팀은 당시 동원된 휴대전화의 구체적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수사 중이다.

동아일보

‘드루킹’ 김동원 씨.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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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입수한 ‘2017년 대선 경인선 활동백서’는 총 228쪽 분량으로, 2016년 9월 12일부터 2017년 5월 26일까지의 댓글 작업 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 경인선을 소개하며 “텔레그램팀은 12개의 커뮤니티팀, 3개의 블로그 운영팀, 2개의 지휘팀, 조직활동을 지침하는 3개의 채널방으로 이루어졌으며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2개의 팀을 추가로 운영하여 모두 22개의 텔레그램 방을 통해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댓글 알바와 박근혜 정부의 미디어팀에 대응하였음”이라고 적혀 있다. 특검팀은 8장 분량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구속영장에 김 씨 등과 공모한 댓글 여론 조작의 시기를 대선 5개월 전인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적시했다. 김 지사의 구속 여부는 17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정성택 neone@donga.com·김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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