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특별 허가로 전격 참가…한국과 단판승부서 격돌 가능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우여곡절 끝에 필리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된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마침내 자카르타에 입성했다.
클락슨은 16일 필리핀과 카자흐스탄의 대회 D조 1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컴플렉스 내 농구장을 찾았다.
어머니의 나라인 필리핀 대표팀 합류를 원했던 클락슨은 애초 NBA 소속 선수는 올림픽, 월드컵, 대륙선수권 본선과 예선에만 나설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출전 불허 방침을 고수하던 NBA가 입장을 바꿔 이번 대회 조별리그가 이미 시작된 15일 특별히 예외를 허용하기로 하며 클락슨의 자카르타행이 전격 성사됐다.
곧장 자카르타로 날아온 그는 이날 출전하지는 못했으나 경기장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클락슨의 자리를 비워둔 채 11명의 선수만 명단에 올려 경기에 나선 필리핀은 96-59로 승리를 거뒀다.
클락슨의 등장에 필리핀 대표팀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구이아오 감독은 "클락슨이 비행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경기장에 오려고 노력해준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 팀에 큰 영감을 불어 넣었다"며 "그와 며칠 연습할 시간이 있다. 함께 하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21일 중국과 조별리그 최종 2차전을 치른다. D조 1위 결정전이 될 이 경기에선 코트 위 클락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조 1위는 A조 2위와, D조 2위는 A조 1위와 8강전을 치르기로 돼 있어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이 한국의 8강 상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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