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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MK초점] 여름 극장가 대전 ‘윈윈’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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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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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올 여름 극장 대전이 폭염만큼이나 뜨겁다. 4대 메이저 배급사가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방학과 휴가 시즌까지 겹친 여름 극장가는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한주 간격으로 개봉한 한국 영화가 3편이나 된다. 올해는 특히 ‘윈윈’ 플레이로 흥행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목격자’의 주인공 배우 이성민은 “낮에는 ‘공작’을 보고 밤에는 ‘목격자’를 봐 달라”고 아예 주문을 했다. 주지훈은 “‘신과 함께’한 공작”이라는 구호도 외친다.

이성민과 주지훈은 두 작품에 소위 겹치기 출연을 했다. 개봉일이 겹치기 때문에 누구보다 홍보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신의 출연작이기 때문에 홍보를 돕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신과함께2’에 출연한 배우들은 영화 ‘공작’ 홍보물 앞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14일 ‘공작’의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에는 ‘공작’ 황정민 주지훈 조진웅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황정민은 ‘목격자’ 포스터 앞에서 긴장한 이성민의 표정 연기를 흉내내고 있다. ‘목격자’를 가리키며 홍보하던 주지훈 또한 황정민을 따라 흉내내기에 동참하고 있다. ‘신과 함께’에 출연한 김향기도 SNS로 ‘공작’ 응원을 했다.

윤종빈 감독은 “언론 시사 때도 ‘신과 함께’ 팀과 술을 마셨다. 모르는 팀이었다면 경쟁심이 생겼을 텐데 친하다보니 경쟁보다는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영화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무대 인사를 함께 다니고, 회식을 즐기는 등 서로를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과함께2’는 천만을 달성해, 전편과 함께 한국영화 최초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썼다. 그 열기는 ‘공작’으로 이어졌다. 첩보극 ‘공작’은 개봉 8일 만에 300만을 넘어섰다.

‘공작’은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배우들의 열연과 밀도 높은 서스펜스, 윤종빈 감독의 쫀쫀하고 치밀한 연출로 입소문을 이끌어내며 역주행 하는 분위기다.

앞선 작품들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영화 ‘목격자’ 역시 흥행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개봉 첫 날 36만명을 동원했다. 이날 오프닝 스코어는 각각 687만 관객과 560만 관객을 동원한 스릴러 흥행작 ‘곡성’(31만42명)과 ‘숨바꼭질’(29만3천917명)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유일한 스릴러로 등판해 알짜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이성민은 두 편의 영화 개봉 시기가 겹친 것에 대해 “같은 시기 작품을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개봉이 우연히 맞아 떨어졌다. ‘목격자’는 상황이 절묘히 구성된 영화다. 몰입만 하면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공작’은 다른 영화다. 영화 모두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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