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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도착한 지 고작 2일. 손흥민이 바레인과 첫 경기에선 벤치에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김학범 감독이 "다양한 공격 조합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힌 가운데 4인 4색 공격수들이 바레인전 승리의 키를 쥐고 있다.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E조 리그 1차전으로 금메달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한국의 공격진은 그 면면이 화려하다. A 대표 팀 소속으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까지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가 무려 셋이다. 여기에 일본 J리그에서 13골을 넣고 있는 황의조와 K리그2 득점 선두 나상호(11골)가 가세했다. 5명의 선수를 어떻게 조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공격 전술이 가능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윙어면서도 중앙 공격수로도 능숙하게 뛰는 손흥민의 능력은 이미 설명할 필요가 없다. 현지에 도착한 지 이틀이 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 역시 "무리해서 안 좋을 것 같으면 뛰게 할 생각 없다. 어떤 타이밍에 필요할지 보고 있다"면서 손흥민 기용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바레인전에서 여유 있게 승리하면서 손흥민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쪽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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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5명의 선수가 완벽한 조직력을 뽐내기엔 무리가 있다. 나상호를 제외한 4명의 공격수가 김학범호엔 최초로 승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에게 걱정은 없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것"이라며 "여러 조합이 나올 것이다. 어떤 조합이 나올지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자신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손흥민을 비롯한 5명 선수 모두가 1대1 능력이 좋기 때문이다.
황의조는 유일한 '정통파 스트라이커'라고 할 만한 선수다. 큰 키에 체격이 좋다. 감바 오사카에서 벌써 13골을 넣을 정도로 골 결정력도 좋다. 그의 전매특허는 오른발로 짧게 밀어둔 뒤 반 박자 빠르게 골대 반대편으로 감아차는 슈팅. 절묘한 궤적은 알고 있더라도 막기 쉽지 않다.
황희찬은 황소처럼 저돌적인 움직임이 장점인 선수다. 빠르고 몸싸움이 강하다. 수비 가담 역시 적극적이라 김학범호의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나상호는 탄력이 좋다. 쭉쭉 앞으로 밀고나가는 힘과 속도가 좋다. 최근 K리그2에서 11골을 넣으면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공격수였지만, 최근 광주FC에서 한 박자 느리게 하거나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슛을 연마하면서 한층 파괴력이 올라갔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오가면서 수비를 부술 수 있는 선수다.
이승우는 중앙 좁은 공간에서 짧은 원투패스로 틈을 만들 수 있다. 이승우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중앙의 공격수에게 강하게 패스를 넣고 리턴패스를 받으면서 수비를 헤집는 것이다. 순간적인 개인 돌파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자신만만한 경기 스타일 역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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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11명과 11명의 싸움이지만, 국지적으론 1대1 싸움이다. 1대1에서 돌파하면 수비 조직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밀집 수비를 가장 손쉽게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공격적인 조직력이 완벽하진 않겠지만 '새 얼굴'들에게 기대감이 큰 이유다.
전술적으론 페널티박스 안으로 자주 침투해 싸우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3-5-2를 플랜 A로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3-4-3을 구사할 생각을 내비쳤다. 하지만 두 포메이션은 '숫자 상 차이'에 불과할 수 있다. 측면 공격은 이진현, 김진야, 김문환, 이시영 가운데 2명이 배치될 윙백이 대부분 맡고, 공격수 3명이 중앙 쪽으로 좁혀서 상대 수비 라인을 종적으로 부수기 위해 활발하게 침투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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