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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팝업TV]"예측불가 잔망美"…'러블리 호러블리', 매력甲 호러맨스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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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KBS2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캡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어디서도 본적 없는 매력의 ‘호러맨스’가 탄생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연출 강민경. 극본 박민주)에 대한 이야기다. 첫 방송 당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전개와 잔망미 넘치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러블리 호러블리’는 14일 방송된 3회, 4회에서 다시 한 번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운명 셰어 로맨스의 서막을 알리는 전개로 그 매력을 공고히 했다.

시작도 전에 수많은 논란과 우려가 존재했다. 촬영을 진행하던 중 드라마를 연출한 강민경 PD가 한 배우의 슬퍼하는 연기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건 세월호 인터뷰가 아니다. 표장을 밝게 하라”라는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됐다.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신문고에 이러한 사실이 투고되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당시 배경수 CP는 헤럴드POP에 “강민경 PD 또한 현재 해당 문제에 대해서 반성하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하며 “큰 반성을 하면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강민경 PD는 자숙의 차원에서 참석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작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사과의 뜻을 전하는 것이 오히려 더 진정성을 전달하는 데에 있어 옳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등장하기도.

헤럴드경제

사진=KBS2 '러블리 호러블리' 포스터


이러한 논란 외에도 ‘러블리 호러블리’는 호러와 로맨틱 코미디를 접목한 장르의 특성상 과연 색채가 완전히 다른 장르가 적절하게 교합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간 도전되지 않았던 장르의 교배이기에 우려는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러블리 호러블리’는 앞서 거론된 논란과 우려들을 모두 말끔히 지우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작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다시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박시후는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진지함과 코믹을 오가는 잔망미로 큰 재미를 안겼다.

또한 극 중 박시후가 연기하는 유필립과 행과 불행이 뒤바뀌는 ‘운명 공유체’로 등장한 을순 역의 송지효 또한 남다른 코믹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을순과 필립의 뒤바뀐 행과 불행이 더욱 극명하게 그려지며 큰 웃음을 안겼다. 필립은 할리우드 영화의 캐스팅이 무산됐고, 떨어진 대본을 주우려다 의자에 끼이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하지만 을순은 신들린 듯 대본을 써나갔고, 이성중(이기광 분)과 함께 드라마를 제작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코믹만 잡은 것이 아니었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드라마 대본 ‘귀, 신의 사랑’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일들을 그리며 오싹한 호러까지 그려내며 열대야가 지속되는 여름의 밤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얀 원피스를 입은 의문의 여인 또한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비록 3회, 4회의 시청률이 전국기준 각각 3.9%, 4.5%(닐슨코리아 제공)에 머물러있는 상황이지만, 지금과 같은 매력을 그대로 이어나간다면 충분히 시청률 상승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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