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해 드루킹 측근인 도모 변호사를 면담했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8.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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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수사팀이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15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백 비서관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서울 강남역 인근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성실히 잘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뒤 특검 조사실로 올라갔다. 백 비서관은 '도모 변호사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했나' '드루킹이 체포된 것을 알고 도 변호사를 만났나'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안에 들어가서 말씀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이자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 측에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청탁을 했다고 주장한 도 변호사를 직접 만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진상 조사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시점이 드루킹 김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여서 논란이 됐다.
백 비서관이 김 지사 측으로부터 2월말쯤 드루킹 김씨에 대해 전해들었는데 한 달 뒤인 3월 도 변호사를 만난 점, 만난 시점이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이후인 점 등을 근거로 일각에선 백 비서관이 사건 무마를 위해 도 변호사를 만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특검팀은 백 비서관을 상대로 이 같은 의혹들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이 청와대 인사를 소환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드루킹 김씨를 소개한 것으로 지목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김씨를 4차례 직접 만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간담회 참석 사례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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