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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잇딴 부상 악재 딛고 다시 뛰는 정현, 팬들 아쉬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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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등 부상으로 멈칫했던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위·한국체대)이 다시 신발끈을 조여맨다.

정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시작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말 개막하는 US오픈을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정현은 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 단식 1회전에서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10위·세르비아)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등과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해 부상 회복 여부에 우려를 낳고 있는 상태다. 5월 초 발목 부상으로 2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진 정현은 지난 달 코트에 복귀해 애틀랜타오픈 8강과 시티오픈 16강 등의 성적을 내며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듯 했지만 이번엔 등 통증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시티오픈 16강전에서 19살의 신예인 알렉스 드 미나르(호주)에게 정현답지 않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패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큰 부상이라기보다 부상으로 2개월의 공백기를 가진 뒤 갑자기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 보니 근육에 무리가 갔을 것이란 판단이 지배적이다.

정현은 5월 발 부상 후 참가를 신청했다가 철회하는 대회가 자주 생기면서 국내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의 경우엔 시드까지 받았지만 참가하지 못했고 조코비치와의 세번째 맞대결을 앞두고도 대회 바로 직전 기권하면서 아쉬움은 더 커졌다. 때문에 이번 대회를 보는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전환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서던오픈에서 정현은 1회전부터 세계 랭킹 19위의 강호 잭 소크(미국)를 대결한다. 올해 26살로 정현보다 4살 많은 소크는 지난해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세계 정상급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한다. 델 포트로는 2009년 US오픈 우승자다. US오픈을 앞둔 시점에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동시에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정현이 잇딴 부상의 우려를 딛고 재기의 나래를 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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