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김경수-드루킹' 만남 주선하고 인사청탁 의혹
특검, 드루킹 대질서 '진술번복' 경위 등 추가조사 이어질 듯
좌측부터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드루킹' 김모씨. (사진=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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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2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 가운데 '드루킹' 김모(49)씨도 오후에 소환했다.
이날 오후 1시56분께 모습을 드러낸 드루킹은 '김경수 지사 소개받을 때 어떤 목적이었나', '간담회비 말고 200만원을 건넨 다른 목적이 있었나'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드루킹 김씨를 상대로 송 비서관을 만난 경위나 돈을 전달한 과정 등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상대로 벌인 '대질' 조사까지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
다만 특검은 드루킹에게 김 지사와 대질 과정에서 이뤄진 답변을 다시 확인하는 등 김 지사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 추가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드루킹은 지난 9일 김 지사와의 대질신문에서 그동안 주장한 진술이나 물증과 맞지 않는 주장을 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특검은 드루킹을 다시 불러 진술을 바꾼 경위나 기존에 제출된 증거의 신빙성 등에 대해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참고인으로 부른 송 비서관을 상대로 5시간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송 비서관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요청해서 왔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드루킹에게 200만원을 무슨 명목으로 받았나'는 취재진 질문에 "갔다와서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인 2016년 6월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 '팅커벨'을 통해 드루킹을 알게 된 뒤, 지난해 2월까지 모두 4차례 만났다.
그는 이후 드루킹에게 당시 국회의원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개해주고, 경공모 측에서 간담회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청와대는 송 비서관이 이 같은 사실을 지난 4월 20일 민정수석실에 신고했고, 2차례 대면조사를 거쳐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수행총괄팀장으로 지내면서 드루킹으로부터 측근들을 대선캠프에 넣어달라고 요구받은 정황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은 송 비서관과 함께 관심을 끈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는 주말에 소환하지 않을 계획이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에 대해 면접을 본 인물이다. 그는 같은 달 28일 도 변호사를 청와대 인근에서 1시간가량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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