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모씨(49)를 김 지사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다. 그는 경기도 파주의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을 수차례 방문하고, 강연료 명목으로 200만원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8.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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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수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같은 날 '드루킹' 김동원씨를 소환했다. 특검팀이 수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인사를 소환하면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검의 1차 수사 기한은 오는 25일로 종료된다.
특검팀은 12일 오전 송 비서관을 소환한데 이어 오후 2시에는 드루킹 김씨를 소환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씨는 '김경수 경기도지사를 소개받을 때 어떤 목적이 있었나' '송 비서관에게 전한 간담회 사례비 200만원에 다른 목적이 있었나'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쯤에는 송 비서관이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서 조사 요청을 해서 왔다"며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이후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측에서 받은 간담회 참석비 명목의 200만원에 다른 목적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갔다와서 애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송 비서관은 김 지사에게 드루킹 김씨를 소개한 인물이다.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2016년 6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에게 드루킹 김씨를 소개받아,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방문에 양 측을 이어줬다. 이후 대선 전인 2017년 드루킹 김씨를 4차례 직접 만나 경공모 간담회 참석 사례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관련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내사를 벌였지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김 지사에게 드루킹 측을 소개하게 된 경위와 인사청탁 관여 여부, 경공모와 댓글 조작 등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었지, 논란이 일기 전 청와대 내부에 드루킹의 댓글조작 관련 보고가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면서, 드루킹 김씨를 통해 관련 진술을 맞춰볼 계획이다. 다만 이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조사를 받는 대질 조사는 하지 않는다. 특검 관계자는 "대질 신문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백원우 민정비서관 역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백 비서관은 지난 3월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는 도모 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진상 조사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김씨가 경찰에 체포된 직후 백 비서관이 도 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검팀은 백 비서관이 인사 청탁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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