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로 송 비서관을 불러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범행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캐묻었다.
송 비서관은 출석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특검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요청해서 왔다.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에게 200만원을 받은 명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갔다와서 얘기하겠다"고 했다.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송 비서관은 20대 총선 낙마 후 2016년 6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을 통해 드루킹을 소개받았고, 같은 달 드루킹과 함께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해 양측을 이어준 뒤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비서관은 대선 전인 2017년 2월까지 드루킹을 집 근처 호프 등에서 총 4차례 만나고 100만원을 더 수수한 것으로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특검은 그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수행총괄팀장을 지내며 드루킹과 추가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드루킹이 측근인 윤모·도모 변호사를 대선캠프에 넣어달라고 요구한 정황을 추가로 파악해 진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대선 당시 캠프 외곽 조직인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단에 이름을 올린 윤 변호사는 지난 3월 청와대로 추정되는 곳으로부터 아리랑TV 비상임 이사직을 제안받았다고 최근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달 25일 1차 수사 기간 종료를 앞두고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소환할 계획이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거절을 이유로 김경수 지사를 협박하자 청와대 차원의 대응을 주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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