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청주, 이상학 기자] 넥센 이정후가 폭풍 4안타를 몰아치며 넥센의 7연승을 이끌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향해 무력 시위했다.
이정후는 10일 청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6회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의 활약으로 넥센도 한화를 9-4로 제압하며 7연승을 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이정후는 2회에도 우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4회 우측 2루타로 기세를 이어간 이정후는 3-3 동점으로 맞선 6회 1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올렸다. 8회에도 중전 적시타를 치며 쐐기를 박았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선동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이 엔트리 교체를 두고 일종의 'D-데이'로 삼은 날이었다. 이정후는 보란 듯 4안타 맹타로 존재감을 높였다. 후반기 19경기 타율 4할3푼2리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도 3할5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옆구리 부상을 당한 박건우(두산)의 대체 선수로 대체 외야수를 뽑아야 한다. 대표팀 구성상 우타 외야수가 필요하다. 대체 선수로 민병헌(롯데)도 있지만 여론은 점점 이정후에게 쏠린다. 아시안게임 탈락 후에도 이정후의 타격은 식지 않고 타올랐다.
경기 후 이정후는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후배 입장에선 잘 따라가려고만 하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가 좋은 경기를 만들어주는 원동력인 것 같다. 최근 (김)혜성이의 타격 페이스가 좋다. 작년 (서)건창이형이 있어 페이스가 좋았던 것처럼 앞에서 보다 편하게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이정후는 "최근에 잠도 많이 자고, 잘 먹고 있다. 무엇보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특유의 성격으로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것이 꾸준하게 경기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자평했다.
흔들림 없는 멘탈로 질주 중인 이정후. 과연 대체선수로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waw@osen.co.kr
[사진] 청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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