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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티 독주는 계속될까...EPL 명장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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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11일 대장정 돌입

과르디올라의 맨시티 독주 여부 관심

대항마는 헤비메탈 축구 리버풀의 클롭

은행원 출신 첼시 사리도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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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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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레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새 시즌 관전포인트는 펩 과르디올라(47·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독주가 계속될지 여부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승점 100점(32승4무2패)을 찍으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9점 차로 제쳤다. ’우승청부사’ 과르디올라 감독의 공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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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라 불리는 과르디올라 감독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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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과 독일에 이어 잉글랜드까지 접수했다. 그는 2008년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3관왕에 올랐고, 2013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3연패를 이끌었다. 맨시티를 맡은지 2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까지 정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의 패스축구, 독일의 역습축구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적합한 형태로 튜닝시켰다. 볼점유율 극대화, 강력한 압박,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공격 등 그동안 영국에서 보지 못했던 축구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3년차’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는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시즌 어시스트 16개를 올린 케빈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게로 등 주축들을 모두 지켰다. 여기에 2015-16시즌 레스터시티의 깜짝 우승을 이끈 리야드 마레즈까지 데려왔다.

맨시티는 지난 5일 커뮤니티실드에서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첼시를 2-0으로 완파했다. 영국 BBC 소속 축구전문가 24명 중 21명이 맨시티의 우승을 예측했다. 나머지 3명은 리버풀을 택했다. 맨시티는 13일 0시 아스널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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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축구를 구사하는 리버풀의 클롭 감독. [리버풀 트위터]




과르디올라 감독의 독주를 막아설 대항마로는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1·독일) 감독이 꼽힌다.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헤비메탈 축구’를 펼친다. 헤비메탈은 격렬한 전기기타와 드럼 연주, 고막이 찢어질 듯한 고음이 특징인데, 클롭 감독의 축구는 헤비메탈처럼 요란하고 격정적이다.

클롭의 리버풀은 상대 골문부터 압박을 가하고, 상대보다 더 뛰고, 빼앗긴 공을 빨리 되찾는다. 공격 삼각편대 모하메드 살라-호베르투 피르미누-사디오 마네가 건재하다. 여기에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던 골키퍼 포지션에 알리송을 데려왔고, ‘알프스 메시’ 샤키리, 파비뉴, 케이타 등까지 영입했다. 잉글랜드 정규리그를 18차례 제패했던 리버풀은 1990년 이후 오랜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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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나폴리에서 사리 감독을 데려왔다. 그는 40세까지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아마추어 축구팀을 지도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첼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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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신임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59·이탈리아)도 ‘프리미어리그 명장열전’에 가세했다. 40세인 1999년까지 은행원으로 일했던 사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6부리그부터 시작해 승격을 거듭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고향팀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준우승을 이끌었다. ‘‘과르디올라의 세밀한 패스축구’와 ‘클롭의 강렬한 전방압박’을 부분적으로 결합한 축구를 펼친다. 나폴리에서 함께 건너온 애제자 조르지뉴의 활약,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 1038억원에 영입한 케파 아리사발라가(스페인)가 티보 쿠르투아가 떠난 공백을 메워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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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적시장에서 실패한 맨유는 모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어야한다. [모리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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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모리뉴(54·포르투갈) 감독이 여름이적시장 실패를 지도력으로 극복할지도 관심사다. 맨유는 중앙수비 매과이어(레스터시티), 알더베이럴트(토트넘), 미나(에버턴),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았지만 모두 영입에 실패했다. 미드필더 프레드를 데려온 정도다.

22년간 장기집권한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난 아스널을 물려받은 우나이 에메리(47·스페인) 감독은 첫 시즌에 나선다. 새구장 건설로 새얼굴 영입 0명에 그친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6·아르헨티나) 감독의 리더십에 기대를 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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