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실무미팅 끝에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부상 선수에 대한 교체 방침 등에 논의했다.
선 감독은 “10일을 기준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 및 감독과 코칭스태프 판단에 몸에 이상이 있어 대회 기간 국가대표 선수로서 정상적인 기량 발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선수는 이번 엔트리에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마지막 선택을 누가 받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
사실상 오늘(10일)이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는 마지막 날인 셈이다. 말도 많고 논란도 많았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가 어떻게 확정될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종엔트리는 지금으로부터 약 2달 전인 6월 11일에 발표됐다. 선 감독과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가 모두 모여 오랜 시간 회의한 끝에 결정됐다.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5명으로 구성된 총 24인 엔트리다.
사실상 교체가 불가피한 이들이 있다. 부상으로 인해 현재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내야수 최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다.
최정을 대신할 3루수 후보로는 이원석-허경민-황재균이 유력하다고 거론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최정은 지난 24일 인천 두산전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최정은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SK 재활군에서 재할 중이다. 박건우는 2일 잠실 LG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외복사근 손상으로 밝혀져 3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정과 박건우의 대체자로는 이원석(삼성), 황재균(kt), 허경민(두산) 그리고 나성범(NC), 민병헌(롯데), 이정후(넥센) 등이 거론되고 있다.
9일 현재 시즌 타율 0.311 120안타 16홈런을 기록 중인 이원석은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삼성에 보탬이 되고 있다. 황재균 역시 최근 주춤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 시즌서부터 kt에 합류해 내야진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허경민 역시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 내야수다. 게다가 이들은 3루수 외 다른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박건우를 대체할 만한 외야 자원 민병헌-이정후-나성범.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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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는 대표팀 내에서 유일한 우타 자원이었다. 우타자인 것을 감안하면 부상 이후 돌아와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민병헌, 혹은 외야수 우타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전준우(롯데)도 후보로 점쳐진다. 전준우는 타율 0.344 135안타를 기록 중이다. 나성범 역시 꾸준한데, 대표팀 경험까지 있어 유력한 대체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좌-우를 고려하지 않고 가장 기량이 뛰어난 대체자를 뽑자면 단연 이정후다. 시즌 타율 0.349 112안타 5홈런 40타점을 자랑하고 있는 이정후는 부상 복귀 직후부터 부침 없이 활약 중이다. 부상 공백이 무색할 정도다.
차우찬(LG) 역시 교체해야 할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인 차우찬은 7월 한 달 동안 등판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3.75의 성적을 냈다. 양현종(KIA)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펀치를 맡아줘야 할 자원인데, 부침이 너무 심하다. 게다가 최근 고관절 부상을 안고 경기에 뛰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려를 사고 있다.
강력한 선발 대체자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는 최원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차우찬의 대체자로는 김광현(SK)이 언급되지만, 김광현은 최종엔트리 발표 당시 선 감독은 부상 전력으로 관리 받고 있는 김광현을 배제한다고 시사했다. 김광현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좌완 에이스인 것은 사실이나,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해 철저히 팀의 관리를 받고 있는 투수를 섣불리 대표팀으로 불러들일 수 없다.
대체 자원으로는 최원태(넥센)가 꼽힌다. 최원태는 22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는 14차례.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며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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