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김경수-드루킹 심야 대질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경수 2차 소환]金지사 “본질 벗어난 조사 반복 않길”

드루킹,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동아일보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사흘 만에 다시 출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포토라인 앞에 서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9일 오전 9시 26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 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다시 한 번 특검에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본질을 벗어난 조사’ ‘마지막’ 등은 김 지사의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특검과 각을 세우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포토라인을 벗어나 사무실로 걸어가면서 그는 ‘드루킹’에게 자문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정치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동아일보

수감 중인 ‘드루킹’ 김동원 씨도 대질신문을 위해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로 소환됐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흘 만에 특검에 다시 나온 김 지사는 100m 정도를 천천히 걸으며 첫 조사 때처럼 장미꽃과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자신을 응원한 지지자 100여 명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자신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향해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지사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사이의 마찰은 이날도 이어졌다. 보수단체 소속 70대 남성이 김 지사 지지자의 복부를 휴대용 깃봉으로 찔러 경찰에 연행됐다. 김 지사의 아내 김정순 씨(51)도 상경해 지지자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인사를 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49·수감 중)도 김 지사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43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황색 수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김 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