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the L] 조서 검토까지 고려하면 아침까지 조사할 수도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의 대질조사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진행되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0일 오전 1시30분 현재까지 각 변호인 입회 하에 김 지사와 김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밤 8시30분쯤부터 대질조사 절차에 착수해 5시간째다. 이번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인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조사는 쉽사리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서를 검토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아침이 돼서야 조사가 끝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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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드루킹 김동원씨./ 사진=뉴스1 |
네이버 댓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의 대질조사가 자정을 넘겨 새벽까지 진행되고 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0일 오전 1시30분 현재까지 각 변호인 입회 하에 김 지사와 김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밤 8시30분쯤부터 대질조사 절차에 착수해 5시간째다. 이번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인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조사는 쉽사리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서를 검토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아침이 돼서야 조사가 끝날 수도 있다.
김 지사가 댓글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는지, 댓글조작 활동의 대가로 공직을 '거래'하려 했는지 등 의혹을 두고 김 지사와 김씨는 서로 다른 진술을 하면서 책임을 떠밀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지사와 김씨 두 사람을 한 자리에 앉혀놓고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김씨는 그동안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킹크랩 브리핑을 직접 들었고, 고개를 끄덕여 사용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지사가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느냐.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해서 '못 보신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줄곧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김씨 주장을 부인해왔다. 김 지사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간 적은 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고, 킹크랩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 김씨는 김 지사로부터 일본 센다이 총영사 직을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대선·경선 승리에 기여했으니 오사카 총영사직을 달라고 김씨가 요구했는데, 김 지사가 오사카 총영사 대신 급이 낮은 센다이 총영사 직을 제안해 경공모 측을 달래려 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서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지사가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진술은 엇갈린다. 김씨 측은 특검팀에 '김경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역시 김 지사는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의 진술에 무게를 두고 김 지사와 김씨가 공범 관계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여러 증거를 확보했으나 대부분 경공모 일당의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이 이번 대질조사에서 김 지사의 진술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한다면 두 사람이 공범 관계라는 판단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두 사람의 대질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특검의 성패가 갈릴 수 있는 뜻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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