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노경은의 역투가 빚어낸 역전극이었다.
롯데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만루홈런-투런홈런-솔로홈런 등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11-4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KIA를 8위로 끌어내고 7위에 올랐다.
타선이 터졌지만 선발투수 노경은(34)의 호투도 승리의 비결이었다. 10경기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온 노경은은 6회까지 5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제목을 해주었다. 실점은 3회 뿐이었다. 나머지 5이닝은 든든함과 안정감이 넘치는 투구였다.
첫 회는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제압했고 2회는 가볍게 삼자범퇴. 2-0으로 앞선 3회 흔들렸다. 2사2루에서 버나디나의 몸을 맞혔다. 이어 최형우에게 빗맞은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리고 곧바로 안치홍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후는 호투의 연속이었다. 4회와 5회는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득점타를 내주지 않았다. 5회초 대거 6득점했고 6회도 3점을 뽑아주었다. 6회도 삼자범퇴로 막은 노경은은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역시 삼자범퇴로 막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94개.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직구는 16개, 투심은 10개를 던졌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비중을 훨씬 높였다. 까다로운 KIA 타자들이 땅볼을 많이 유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올해 7이닝 소화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6월 23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구원투수로 나섰다. 구위가 떨어졌고 성적도 부진했다. 그러나 다시 선발투수로 돌아와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박세웅 대신 선발투수로 구멍을 메웠다. 향후 5강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경기후 노경은은 "선발 자리가 비어서 내가 어떻게든 그 자리를 메꿔야 된다 생각했다. 팀이 연승 중이었는데 그것을 이어가고 끊기는게 싫었다. 최대한 점수를 안준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중간 투수들이 다 피곤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닝을 많이 끌기 위해 빨리 맞춰 잡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커브가 안좋아 안쓰려고 했는데 커브가 살아나야 타이밍을 뺏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실전에서 다시 최대한 다시 잡아갔다. 오늘은 커브가 잘 들어가 주었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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