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변호사 기다리는중
드루킹 대질 동의 의사 확인되면 추진
김 지사, 대질 수용 의사 이미 표명
특검 "적절한 시점에 대질 추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공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의 대질을 위해 현재 특검 사무실에서 대기 중이다.
특검 관계자는 9일 “드루킹 담당 변호사가 특검 사무실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변호사를 통해 김씨의) 대질 동의 여부를 확인해 필요 시점에 대질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김 지사와 드루킹 김씨와의 대질이 이뤄진다면 특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한 자리에 앉게 되는 셈이다.
김 지사의 지난 1차 조사에서는 드루킹 등 다른 피의자가 소환되지 않아 대질이 없었다.
대질은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당사자를 한 공간에서 마주하게 해 진술자의 모순점과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김 지사는 지난 8일 변호를 맡고 있는 오영중 변호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질신문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도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김 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에 참여했다는 핵심 의혹이 대질 조사에서 규명될 수 있는지다.
특검은 드루킹 일당의 진술 등을 통해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의 본거지인 경기도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를 참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드루킹 김씨는 특히 김 지사가 킹크랩을 보고 킹크랩 사용을 허락해달라는 자신의 말에 고객를 끄덕였다고 ‘옥중 편지’에서 주장한 바 있다.
반면 김 지사는 느룹나무 출판사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댓글조작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여기에 김 지사가 지난해 12월 6.13 지방선거에서 드루킹 김씨에게 댓글조작 등 도움을 요청하고 일본 고위 외교관 자리(총영사직)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대질에서 규명돼야 할 대상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특검 출석 후 기자들과 만나 “총영사직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드루킹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4분께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25분께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지난 6일 1차 소환 조사 이후 사흘 만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