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가 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으로부터 지난 대선 당시 정책자료집을 받았다고 밝힌 것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드루킹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면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정책 자료집을 받은 이유가 국민이 대선공약을 어찌 생각하는지, 이해하기 쉬운 표현은 무엇인지 참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고쳐달라고 했다던 일이 생각나 간담이 서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공약을 만드는 곳에서 자문을 받을 수는 있으나, 자문이란 것은 오랜 기간 교류로 신뢰할만한 관계가 형성된 경우에만 가능하다”며 “드루킹 일당이 단순 지지자 모임에 불과했다는 김 지사의 해명이 참 궁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날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8월 처리 합의에 대해 “ICT(정보통신) 산업과 금융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은산분리의 일정한 완화가 필요했다”며 “세계 각국은 이 둘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는데, 우리만 뒤처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은산분리 완화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빅 데이터의 활용을 위해 ‘다른 정보와 결합해도 개인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 정보’의 산업적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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