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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팀, '드루킹 최측근' 도모 변호사에 구속영장 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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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드루킹 김동원씨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도모 변호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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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도 변호사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 19일 만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6일 도 변호사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주도한 포털 댓글 조작 혐의에도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씨의 공범이라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소환을 앞둔 특검팀으로서는 ‘공범’으로 적시한 도 변호사의 구속 여부에 따라 향후 수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 지사에게 일본 오사카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7일 새벽 도 변호사를 증거인멸 교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드루킹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도 변호사가 관여했고, 이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서 위조된 증거를 제출해 무혐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했다.

법원은 “긴급체포의 적법 여부에 의문이 있고, 증거위조 교사 혐의에 관해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해 도 변호사를 석방했다. 이후 정치자금을 받은 노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특검팀의 수사가 난항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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