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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특검, 14시간 30분만에 김경수 조사 종료…조서열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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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검찰 조사가 약 14시간 30분만에 마무리했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7일 자정이 조금 넘어 김경수 지사 조사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모두 마치고 조서열람을 시작했다.

조선일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행위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6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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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제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은 내용으로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하고 자신의 진술과 다르게 기재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한 후 서명·날인 후 귀가할 수 있다.

김 지사가 지난 5월 경찰 참고인 소환조사 당시에는 조사시간이 16시간, 조서 열람에는 7시간이 걸렸다. 이번 조사시간은 경찰 단계에서 기초 조사가 이뤄진만큼 조사시간이 약 1시간 30분 줄었다.

특검팀은 방봉혁 수사팀장(56·21기)이 총괄 지휘해 김 지사를 상대로 신문했다. 김 지사 측에서는 오영중 변호사(49·39기) 등 변호인 4명이 번갈아가며 법률 조력에 나섰다.

이날 조사에서 김 지사는 점심에 도시락을, 저녁에는 곰탕을 먹으며 특검팀 신문에 응했다. 특검팀은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확보한 증언, 증거물을 토대로 혐의를 추궁했지만 김 지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통상적 정치 행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해주고 묵인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있다. 2017년 12월에는 드루킹에게 일본 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공직선거법위반)한 것이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조사에서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한 전해지고 있다. 또 특검 측이 김 지사와 드루킹의 공범·공모 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계속된 유사 질문도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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