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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K리그1 HERO] 서울에선 고요한 다음 양한빈, 이제 국가대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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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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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FC 서울의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 콜'을 들으면 인기의 척도이자 최근 가장 빼어난 활약 선수를 알 수 있다. 월드컵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주장 고요한에 다음 수호신'의 사랑을 받는 선수는 골키퍼 양한빈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조심스럽게 '국가대표'의 꿈을 드러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 최근 2연패와 다량 실점으로 비판을 받았지만 '양한빈이 없었다면 더 실점했을 것'이라는 게 서울 팬들의 생각일 것이다.

실제 양한빈은 제주와 경기는 빼어난 선방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도왔다. 전반 22분 찌아구의 1대 1 슈팅, 후반 1분 찌아구의 두 번째 단독 찬스를 모두 막았다. 승부처였던 순간 양한빈의 능력이 빛났다. 서울은 후반 마티치가 퇴장해 수적열세였다. 그래도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양한빈이 골문 앞을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한빈은 수비가 실수로 통과한 볼을 자신이 기적처럼 막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만하지 않았다. 찌아구의 슈팅에 대해선 "순간적으로 위기가 와서 놀랐다. (찌아구가) 제 왼쪽으로 때릴 줄 알고 몸도 갔는데, 다리에 맞아서 다행이다"며 운이 좋았다고 하거나 "앞에서 모든 선수들이 한 명 없는 만큼 한 발 더 뛰어서 실점하지 않았던 거 같다. 모든 선수들이 모두 다 잘했던 거 같다"며 자신의 활약을 운이나 다른 선수의 공으로 돌리는 식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2017시즌부터 잘 막았던 양한빈은 2018시즌 유독 더 빛나는 인상이 짙다. 그는 "(2018 시즌 활약 이유는) 딱히 뭐 없다. 작년부터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한 경기 위해서 자는 것부터 해서 경기에 맞춰서 하고 있다. 여자친구도 그런 것을 다 이해해주고,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있다. 안 좋을 때도 있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배려하고 해서 경기장에서 나오는 거 같다"고 답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이후 K리그의 온통 관심을 받는 대구 FC의 조현우 골키퍼가 있지만, K리그 내에서는 양한빈이 조현우보다 빼어난 활약상을 보여주는 게 사실이다. 슬쩍 국가대표의 욕심을 물으니 조용하던 선수는 "지금보다 제가 조금 더 해야지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국가대표 축구 선수가 꿈이었다. 지금은 거기에 조금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제 위치가 어디든 팀이 어디든 꿈을 가져야 한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 발탁의 자신감과 기대심을 밝혔다.

국가대표를 위해 꿈을 가져야 하고, 리그에선 더 잘해야 한다. 충분히 잘하고 있는 양한빈에게 "지금 서울 전방엔 고요한, 후방엔 양한빈이 아닌가"라고 물으니 "수비가 앞에서 버텨줘야 제가 뒤에서 하는 일이 있다. 골키퍼가 아무리 잘해도 수비가 앞에서 못하면 골을 먹을 수밖에 없다. 골을 먹으면 팀이 조금씩 부족하다고 생각, 잘했을 때 팀이 잘해서 이긴 거로 생각한다. 수비랑 잘해서 무실점했으면 좋겠다"며 수비와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2018시즌 서울의 골문을 묵묵히 지키는 양한빈은 국가대표 발탁을 꿈꾸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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