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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국민건강 위해…‘소금섭취량 30%감소’ 나선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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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 소금 섭취량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실제 태국의 길거리 음식이나 식당 음식 및 가공식품들은 맛이 강렬하며 소금을 비롯해 설탕이나 버터 등의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인들은 평소 인스턴트식품(라면, 냉동식품, 쌀죽), 스낵(생선포, 감자칩 및 가공/튀긴 해조류) 및 다량의 조미료가 첨가되는 많은 음식을 통해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 신장질환, 당뇨병, 심장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비전염성 질병들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은 2009~2016년도 사이에 이와 같은 성인병 환자들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도 정부의 의료보건 비용은 1500억 바트(한화 약 5조 1500억)를 기록했다.

그동안 태국 정부는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해왔다. 건강 캠페인과 올바른 라벨링 표시를 장려하는 등 건강에 좋은 식품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 했으나 체감할 만한 효과는 없었다.

이에 태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건강 지표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태국의 평균 소금 소비량을 30%만큼 줄이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춰 2016~2025년 동안 소금 소비량 감소 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태국 정부의 소금 섭취량 30% 감소 계획에는 과도한 소금 섭취의 위험성에 대한 공교육 프로그램이 포함되며, 튀긴/구운 감자칩, 튀긴/구운 팝콘, 쌀 튀김/압출 스낵(extruded snack), 크래커/비스킷, 크림 과자에는 일일 영양분 권장량 표기를 의무적으로 적용시키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건강식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Healthy Choice Logo’제도도 시행했다.

‘소금세’의 도입 가능성도 있다. 향후 가공식품 업체들과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태국 정부는 각 식품의 소금 함량에 대한 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규제는 과도한 소금 함량 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소금세이다. 현재 헝가리, 포르투갈, 피지공화국에서는 소금세를 적용하고 있다.

aT관계자는 “태국 정부의 소금 섭취 감소 정책의 목표는 막대한 의료보건 비용 절감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들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육성연 기자/gorgeous@

헤럴드경제

[도움말=배인규 aT방콕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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