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수원에서 만난 장 감독은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7월 말, 투수 조장 오주원(33)이 감독실을 찾아 “홀드, 세이브 상황이 아니더라도 승리조를 기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주원은 4일 현재 13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보근(18홀드), 김상수(12세이브 14홀드)도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폭염까지 겹친 시기에 베테랑에 대한 관리는 필수적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오주원.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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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팀이 우선이라는 넥센 불펜이다. 가뜩이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넥센은 5위 자리를 되찾았지만 8위 롯데와도 3경기차다. 4위 LG와 승차가 2.5경기라 더욱 힘을 내야 할 시기다.
장 감독은 “오주원이 내게 ‘(불펜을)좀 더 막 써 달라. 관리해주셔서 감사하나 지금은 우리가 더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 정말 고마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오주원의 바람대로 막 쓸 수는 없다는 장 감독의 설명이다. 자칫 연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홀드 및 세이브 상황 여하에 따른 투수들의 집중력 차이도 없지 않다. 그래도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불펜 활용에 있어 마음은 편해졌다는 장 감독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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