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2타 뒤진 3위.. 박성현, 3타차 공동 4위
이번 대회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 타이틀도
유소연 |
유소연(28·메디힐)과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각각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3승을 향해 순항했다.
유소연은 5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65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선두에 2타 뒤진 3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이날도 3타를 줄인 폰아농 펫람(태국)이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 지난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세번째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만약 유소연이 역전에 성공하면 현 세계랭킹 1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1인자 자리에 복귀할 수도 있다.
유소연은 이날 1번(파3), 4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불안했다. 그러나 5∼8번홀에서 4연속 버디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유소연은 이어 10번(파4), 12번(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단숨에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소연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오늘 골프 코스에서 했던 것처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 |
올 시즌 KPMG여자PGA챔피언십 우승자 박성현도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자리하고 있어 우승 사정권이다. 박성현은 신인이었던 지난해 US여자오픈서 우승한 바 있어 만약 이번에 역전승에 성공하면 미국 진출 2년만에 메이저대회 3승째를 거두게 된다. 박성현도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박성현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퍼트만 따라주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달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KPMG여자PGA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박성현과 유소연은 대회 마지막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LPGA투어에서 태국 선수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는 펫람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선두를 달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도 샷감이 돋보였다. 펫람은 사흘간 드라이버, 아이언이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친 것이 네차례밖에 되지 않았다. 이날도 빼어난 샷감을 앞세워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선두를 지킨 펫람은 국산 골프볼 볼빅의 후원을 받는 선수다. 그는 "긴장이 됐지만 마음을 잘 다스렸다. 3라운드 경기를 잘 치러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대회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3타를 줄여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에 자리했다. 홀이 우승하면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14년 만의 영국 선수 우승이다. 호주 동포 이민지(22·하나금융그룹)와 히가 마미코(일본)는 박성현과 함께 3타차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또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김인경(30·한화큐셀)은 2타를 잃어 공동 34위(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순위가 밀리면서 대회 2연패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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