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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아는와이프' 지성, 대한민국 평범남도 돋보이게 하는 신들린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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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나무엑터스 제공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배우 지성이 선보이는 마법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1여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소식을 알린 지성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방영 전부터 쏟아졌다. 특히 지성이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30대 남성 차주혁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궁금증 역시 드라마 관람 포인트로 떠오르기도.

극중 회사와 가정에 치이며 '평화'를 꿈꾸는 것도 이제는 하나의 사치가 되어버린 주혁. 단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주혁은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성이라는 마법사는 캐릭터에 한층 더 풍부해진 매력을 부여했고, 감정의 파노라마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선사했다. 이처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소유자로 정평이 난 지성. 그만의 명실상부한 연기력과 두터운 내공은 '아는 와이프' 방송 2회 만에 또 한 번 증명되었다.

지성은 사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를 자유자재로 그려냈다. 밤새도록 우는 아이 때문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정신없이 출근하는 모습, 불편한 상사와 눈치 없는 후배, 고객들에게 둘러싸여 고단하게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 하루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게임기를 다시 손에 넣고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어딘가 모르게 우리들의 하루와 닮은 주혁의 시간을 지성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그려냈다. 그 결과,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지성만의 디테일은 주혁이 느끼는 감정을 보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이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성만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도 일품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해가는 아내 우진(한지민 분)을 향해 그동안 쌓아온 울분을 폭발시켜 이야기에 긴장감을 자아냈고, 이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엑셀을 밟는 모습에서 절박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믿고 보는 배우', '갓(God)지성' 등 배우 지성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극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이처럼 if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아는 와이프'에서 지성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서도 한계는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성 주연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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