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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Oh!쎈 레터] '그녀말' ♥조현재가 사이코패스?..'추리소설급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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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명작 추리소설급 드라마다. 방송이 끝나면 시청자들의 각양각색 추리로 가득한 블랙홀 같은 드라마 등장했다.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연출 박경렬/극본 박언희)은 '살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얼굴 성형과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로 예측불허 전개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드라마 '아름다운 사람'과의 유사성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만의 쫄깃한 구성과 캐릭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방송된 13~16화에서는 지은한(남상미 분)가 기억을 찾지 못한 채 본인의 저택으로 돌아간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한의 성형수술을 해 준 의사 한강우(김재원 분)는 지은한이 스타 앵커 강찬기(조현재 분)의 아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강찬기와 지은한의 어머니인 이숙현(김정영 분)과 남동생 지수한(강훈 분)을 경찰서로 불러냈다. 지문 확인 등을 거쳐 지은한의 정체를 사실로 밝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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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기는 지은한을 되돌려놓기 위해 바로 다음 날 집으로 불러들였다. 한 순간 집안의 도우미에서 사모님이 된 지은한은 혼란스러워 했고, 강찬기를 비롯해 집안 사람들과 어색한 관계에 놓이게 됐다. 이 와중에 지은한은 끊임없이 아들의 이혼을 종용하는 시어머니 민자영(이미숙 분)에게 뺨을 맞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지만 남편 강찬기의 적극적인 보호와 함께 기억상실증 이전과는 다른 씩씩한 밝은 면모로 이런 상황에서 버텨내고 있는 지은한이다.

그러나 지은한의 주위는 사방이 의문 투성이다.

지은한을 죽이려 하는 누군가와 소름끼치는 지하실의 존재, 지은한을 청부살인업자에게 죽이라고 사주한 악녀 집사 정수진(한은정 분), 달달한 남편처럼 보이지만 뭔가를 감추며 지은한이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차단하고 지은한을 CCTV로 감시 중인 남편 강찬기 등은 시시각각 그녀를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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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회장 일가의 주치의이자 지은한이 성형 수술을 받게 도와준 장석준(김보강 분)은 왜 한강우를 보자 도망가고, 남몰래 은한을 도와주는 것인지도 알 수 없으며 한강우가 발견한 과거 지은한의 노트에는 소름끼치는 교향곡에 대한 남모를 이야기와 일본어로 쓰여진 알 수 없는 주소가 적혀져 있다.

여기에 지은한이 자주 꾸는, 마치 액션영화의 한 장면처럼 몸싸움을 벌이는 악몽의 상대방들이 누구인지도 궁금증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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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 아이'의 존재가 있음이 밝혀졌다.

과거 본인이 사용했다는 휴대폰을 손에 넣은 지은한은 몇 번의 시도 끝 패턴을 풀었고, 거기에서 몰래카메라로 보이는 영상들을 보게 됐다. 특히 한 영상 속에는 자신이 꿈에서 보았던 낡은 인형을 든 여자 아이가 집사 정수진과 함께 공항에 있고, 정수진은 아이에게 엄마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 말을 하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등장인물 소개글로 미뤄볼 때 이 여자아이는 강찬기의 딸로, 밝고 건강했지만 어느 날부터 (무언가에 충격을 받아) 말을 잃게 됐다. 마지막 장면, 강찬기는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지은한의 손에서 재빠르게 휴대폰을 낚아챘다. 무언가 분명히 죄를 지은 사람처럼.

시청자들은 난리가 났다.

많은 떡밥 속 과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각각 추리가 한창이다. 등장인물 소개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강찬기가 사실은 달달하지만은 않은 남편이란 것은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알고보니 지하실에서 교향곡을 틀어놓고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사이코패스 남편이었으며 이를 본 딸이 실어증이 걸렸다는 식의 추측이 크다.

또 못된 시어머니로 보이는 민자영이 사실은 아들의 실체를 알고 지은한을 탈출시켜 주기 위해 뒤를 봐주고 있으며 이것이 주치의 장석준과 연결되는 것이란 의견, 어쩌면 이 여자아이가 강찬기와 수상한 관계에 있는 듯한 정수진의 딸일지도 모른다는 반응 등 여러 의견들이 폭발적이다. 어떤 이야기로 전개된다 하더라도 충격적인 반전을 피할 수 없다.

과연 지은한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한 회 한 회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주는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다. /nyc@osen.co.kr

[사진] S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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