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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후반기 꼴찌…LG, 마운드 흔들리자 '4위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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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로 5위 넥센에게 2.5경기 차 추격 허용

뉴스1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5대6으로 패배를 한 LG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8.8.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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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위기를 맞았다. 4위 자리도 위태롭다. 마운드가 흔들린 결과다.

LG는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1차전에서 2-9로 패했다. 부상을 떨치고 선발 등판한 차우찬이 4이닝 8실점 부진을 보이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이로써 LG는 4위(53승1무52패)에 머무르며 5위 넥센 히어로즈(52승56패)에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반대로 3위 한화 이글스(59승46패)와 승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LG는 순위 상승을 노리기보다 4위 수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처지다.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 특히 마운드가 흔들리는 가운데 그동안 팀을 떠받쳤던 선발진까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후반기 성적만 따지면 LG는 5승11패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승률이 0.313에 불과하다. 넥센과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연승 없이 5연패, 2연패, 4연패를 기록했다. 넥센전을 제외하면 2승11패 최악의 부진이다.

마운드가 문제다. 후반기 들어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6.64로 최하위다. 잦은 역전패의 원인이었던 불펜은 물론 최근에는 선발진까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6.93)은 오히려 불펜(6.19)보다 높다. 두 부문 공히 최하위.

임찬규와 타일러 윌슨만 후반기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임찬규는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44, 윌슨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기까지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헨리 소사가 후반기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하다. 김대현과 차우찬은 나란히 승리없이 2패만 쌓은 채 평균자책점이 각각 9.00, 14.21에 이른다.

방망이는 후반기 들어서도 나쁘지 않다. LG의 후반기 팀 타율은 0.308로 두산(0.328)에 이은 2위. 그러나 전반기 막바지에 복귀한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다시 한 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위압감이 떨어졌다.

현재로선 선발진이 정상 궤도를 찾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윌슨이 다음주 복귀한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5일 SK전에는 최근 팀 내 가장 안정적인 투수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2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채 중위권 싸움에 휘말린 LG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38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더 이상 밀린다면 가을야구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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