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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특검’ 김경수 집무실 등 압수수색에 경남도청 ‘어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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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하는 특별검사팀이 2일 오전 김경수 경남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자 경남도청이 어수선하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도청 집무실과 관사로 나눠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경남도지사의 관사에 사람이 없어서 오전 8시16분쯤 들어가 김 지사의 변호사 측과 압색 진행을 협의 한 뒤 오전 9시35분쯤 본격적인 압색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변호인 입회 아래 각종 서류를 복사하거나 디지털 자료를 내려받는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 변호사는 “디지털 증거와 관련해 압색 진행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까지 압색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

특검팀은 전날 압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새벽 수사인력 17명을 창원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날 하루 예정에 없던 연가를 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연가 입력 시스템’에 ‘2일 연가’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지사는 다음 주 여름 휴가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김 지사의 연가를 두고 각종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의 행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압색에 경남도청 일부 부서는 상황을 파악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아침출근 전부터 특검팀이 들이닥쳐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 앞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주에서 열리는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고 강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인연을 맺은 뒤 평생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1개월 된 사무실 왜 뒤지는지 이해 어렵다”며 “충분히 소명한 내용이 일보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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