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도청 집무실과 관사로 나눠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경남도지사의 관사에 사람이 없어서 오전 8시16분쯤 들어가 김 지사의 변호사 측과 압색 진행을 협의 한 뒤 오전 9시35분쯤 본격적인 압색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변호인 입회 아래 각종 서류를 복사하거나 디지털 자료를 내려받는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 변호사는 “디지털 증거와 관련해 압색 진행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까지 압색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압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새벽 수사인력 17명을 창원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날 하루 예정에 없던 연가를 냈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연가 입력 시스템’에 ‘2일 연가’를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지사는 다음 주 여름 휴가를 사용할 계획이었다. 김 지사의 연가를 두고 각종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김 지사의 행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압색에 경남도청 일부 부서는 상황을 파악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 공무원은 “아침출근 전부터 특검팀이 들이닥쳐 어수선하다”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 앞에는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주에서 열리는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고 강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지지 의사를 밝히며 인연을 맺은 뒤 평생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 “1개월 된 사무실 왜 뒤지는지 이해 어렵다”며 “충분히 소명한 내용이 일보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다”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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